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디지털 게임기반학습

교육과 게임의 결합

Prensky(2001)는 게임기반 학습(Game-Based Learning)을 교육내용과 컴퓨터게임의 결합이라고 정의하였다. 게임기반 학습은 전통적 학습방식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컴퓨터와 비디오게임을 다양한 교육내용과 결합하여 흥미롭게 학습과 수행을 성취하고자 하는 교수학습체제이다.

학습에 대한 흥미와 재미 그리고 성취

게임은 '흥겹게 뛰놀다'라는 힌두어 ‘Ghem'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Wikipedia(2017)는 게임을 즐거움을 주는 구조화된 놀이로 정의하고 있다. 교육의 역사에서 게임을 활용하려는 노력은 오랫동안 시도되어 왔다. 게임은 학습자에게 몰입과 재미를 부여하여 학습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줄 것이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최근의 게임기반 학습은 주로 컴퓨터게임을 활용한 학습을 말하고 있는데, 컴퓨터 게임이란 컴퓨터에서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물이 어떤 규칙에 따른 선택 과정을 통해 진행되도록 제작된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컴퓨터(또는 컴퓨터장치)를 매개로 인간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구성된 가상적인 놀이라고 할 수 있다(임병노, 2006). 게임기반 학습은 학습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주면서 학업 성취를 도모하는 교수학습체제이다. 게임 콘텐츠에 정규 교육과정 내용에 탑재하여 개발된 게임 콘텐츠를 컴퓨터라는 매체를 통해 수업에 적용, 학생 개별적으로 현실과 유사한 환경 안에서 게임을 수행함으로써 개념과 원리를 체화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교재를 활용하여 게임을 통해 체험한 개념과 원리를 인지적으로 전이시켜 학습을 완성하게 된다.

마인크래프트 활용교육의 등장

샌드박스(Sand Box)형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는 2009년 Mojang사에서 자바 언어 기반으로 출시되었다(Mojang, 2015). 마인크래프트는 게임 상에서 자유롭게 무언가를 만들거나 탐험을 하는 3D 블록 게임이다. 자원을 채취하여 다양하게 조합해보고 친구들과 멀티플레이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 수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 매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마인크래프트는 새로운 교육적 시도의 일환으로 점차 교실에 도입되고 있다. 수업에 직접적으로 게임을 활용하는 게임기반 학습이나 수업에 게임적 맥락을 적용하는 게이미피케이션의 방식 등으로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다양한 수업들이 확산되고 있다.

마인크래프트로 배우기

마인크래프트에는 다른 게임들과 다르게 새롭게 만들고, 공유하고, 도전하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는 인디 문화가 숨어있다. 이러한 문화는 학습자들에게 끊임없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인크래프트 세상에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배우고 가르치는 일은 은신처를 짓거나 크리퍼와 싸우는 일만큼이나 중요하다. 마인크래프트의 크리에이티브 모드에서는 플레이어들에게 모든 종류의 블록들이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학습자들은 자유롭게 상상하고 탐험하며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의 서바이벌 모드에서는 플레이어들이 생존과 목표달성을 위해 전략을 수립하며 문제해결능력을 기르게 된다.

마인크래프트 세상에서는 삶 속의 수많은 기술들, 그리고 주변 환경과 인간 사회에 대한 실제적인 이해들이 가치롭게 활용된다. 그리고 다른 플레이어들과 협력하여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경험을 통해 상호적이며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는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만큼이나 관련 컨텐츠들이 다양하게 공유되고 있다. 수천개의 웹사이트와 YouTube 영상들이 마인크래프트의 디자인 설계, 건축 방법, 게임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많은 마인크래프트 플레이어들이 스스로 자료들을 찾아보고, 마인크래프트 세상 속 문제들을 해결하며, 지식을 내면화하여 다시 컨텐츠를 생산해내고 있다.

마인크래프트 수업사례

전 세계의 수많은 선생님들이 다양한 학습 맥락에 마인크래프트를 적용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마인크래프트를 통해 배우면서 학습 동기가 높았고 지식을 나누는데 적극적이었으며, 수업이 즐거워서 기억이 오래 남았다고 말하였다.

선생님들은 마인크래프트를 수업에 활용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인터넷 상에 공유하고 있다. 교사들은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마인크래프트 월드 파일을 직접 만들어서 올리기도 한다. 이런 수업용 월드 파일에는 학습과 관련하여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과 NPC들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선생님들은 마인크래프트를 통해 어떤 역량을 기를 것인지, 어떤 교과에 적용할 수 있을지, 어떤 개념을 학습할 것인지, 어떤 기술을 습득할 것인지 등에 대해 교수학습지도안들을 공유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선생님들이 교실과 교실을 연결하여 함께 탐험하고 건축활동을 하는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마인크래프트 세상에서 블록 하나는 가로 세로 높이 1m 크기이다. 마인크래프트는 블록 크기가 일정하기 때문에 수학 학습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학생들은 둘레와 부피의 개념을 블록으로 시각화된 3차원 도형을 통해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마인크래프트 블록으로 비례식이나 분수를 표현해 볼 수 있고, 게임 속 세상에서 데이터를 수집해서 그래프로 나타낼 수 있다. 과학 시간에는 판 구조론, DNA 모형, 동물 세포, 양자 역학 모델 등도 마인크래프트로 표현해 볼 수 있다. 미술 시간에는 모자이크 작품과 건축 작품들을 마인크래프트로 창작해 보고, 음악시간에는 다양한 악기 소리가 연주되는 블록들을 쌓아서 작곡에 도전할 수 있다.

그리고 레드스톤 블록을 활용하면 실과나 기술에서의 전기전자 교육 그리고 컴퓨터 과학에서의 SW코딩교육 등에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할 수 있다. 레드스톤은 전지와 전선 역할로 쓰일 수 있는 특수 블록이다. 이 블록을 활용하여 전기를 공급하고 스위치, 피스톤, 논리회로 등을 제어하고 자동화된 기계 구조들까지 만들어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코딩교육 플랫폼인 MakeCode.com 웹사이트를 활용하면, 마인크래프트와 코딩이 연동되어 명령어에 따라 마인크래프트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는 사회 또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된다. 학습자들은 인물, 사건, 배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야기 속 한 장면을 마인크래프트로 재해석하여 창작물을 만들어낸다. 게임에서는 글과 링크를 담을 수 있는 표지판과 각종 아이템들이 제공된다. 마인크래프트 세상에서는 전통적인 교과서로는 경험하기 힘든 생생한 방식으로 학습자들이 역사와 상호작용 할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하면 가상 현실속에서 역사 속 인물들과 역할극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황룡사 9층탑을 재현하여 놀라운 문화를 체험하거나, 임진왜란의 현장에 뛰어들어 모험을 겪을 수 있다. 그리고 생생하게 경험한 역사 속 장면에 대해 글을 써서 경험과 사고를 정리하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의견을 나눠볼 수 있다.

새롭게 도전하고 나누기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선생님들이 마인크래프트 활용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시도들을 공유하고 있다. 마인크래프트는 SW교육 및 Makers 교육 등과 효과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흥미로운 교육 소재이다. 마인크래프트 활용 교육에 대해서는 학습자들에게 높은 동기와 몰입의 경험을 줄 수 있다는 교사들의 경험적인 목소리가 많다. 그리고 마인크래프트 활용 게임기반학습에 디지털/인터넷/게임 과몰입 예방교육을 정보윤리교육 차원에서 효과적으로 더하여, 게임기반학습에 대한 우려들을 덜고 새로운 교육 영역에 도전하는 사례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며, 앞으로의 활용과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

- 송은정

<참고문헌>

임병노. (2006). 네트워크기반 교육용게임이 만족도, 성취도 및 학습동기· 전략 향상에 미치는 영향. Multimedia Assisted Language Learning, 9(1), 94-115.
Mojang. (2015). 마인크래프트 공식 가이드북 (초보자 편). 영진닷컴.
Prensky, M. (2001). Digital game-based learning.
Wikipedia. (2017). “Game.” https://en.wikipedia.org/wiki/Game. (Retrieved on Nov.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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