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에 의한 인간성 상실에 대한 하이데거의 경고

'HOW TO READ 하이데거'를 읽고


인류가 기술의 힘을 활용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철학자와 예술가들은 그 힘을 통제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에 대해 우려했었다. 영화 매트릭스는 슈펭글러가 1931년에 경고했던 그 위험을 악몽과 같은 끔찍한 방식으로 묘사했었다. 슈펭글러는 "세계의 주인이 기계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 기계는 그 주인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든지 그렇지 않든지 간에, 또는 우리가 원하든지 그렇지 않든지 간에 기계의 항로를 따라가도록 강요한다."고 기계 기술의 위험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이와 다르게 하이데거는, 기술에 대한 근심거리는 우리가 일상생활 속 활용되는 기계들에 갈수록 얽매이게 된다는 것도 아니고, 기계가 삶을 파괴할 수 있는 - 일찍이 세상 사람들이 경험해왔던 것보다 더 막강한 힘을 쥐고 있다는 - 것도 아니다. 보다 현실적인 위험은 기술이 우리 인간적인 본질을 우리에게서 박탈하리라는 데에 있다. 즉, "인간이 자신의 본질에 따라서 인간다워질 수 있는 길들에 대한 늘 새로운 실험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데거가 한 불교 승려와의 대담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우리가 조종당하는 기술 그 자체가 될 때, 우리는 인간다워질 수 있는 새로운 길들에 대한 실험 능력을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이러한 가능성은 원자폭탄과 같은 대량 파괴 무기보다 더 큰 위험이다.

- 송은정

References

  • HOW TO READ 하이데거, M. A. Wrathall, 권순홍 역, 웅진지식하우스, 2008 1.
  • 인간과 기술: Spengler, O. (2012). Der mensch und die technik. pp. 7.
  • 한 불교 승려와의 대담에서: GA 16. (1963). Aus Gesprächen mit einem buddhistischen Mönch. pp. 589-93.
  • Jaran François, & Perrin, C. (2013). The Heidegger concordance. London: Bloomsbury Acade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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